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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홋카이도 여행 - 교통 계획편 (비행기 + 렌터카 + 교통 정보)

DogeDodge 2024. 2. 17. 14:34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축제

나는 눈을 좋아하기 때문에 반드시 가보고 싶은 축제로 손에 꼽았다.

2023년 삿포로 눈축제 사진을 보내준 먼저 다녀온 친구들 덕분에 더더욱 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해 봄 마음을 다잡았다, 반드시 2024 삿포로 눈축제에 가보겠다고.

2023 삿포로 눈축제의 아냐

 

다만 문제가 좀 있었다....

1. 성수기 홋카이도의 비행기 가격은 왕복 60~90만원 (유럽의 관문이라 불리는 이스탄불이 50-110이다.)

2. 숙소 가격도 만만치 않다, 삿포로 번화가 2평짜리 룸이 1박에 15만원(2인)

3. 유명 음식점들은 예약 오픈하자 마자 모두 예약이 꽉차버린다고 한다.

4. 회사를 다니고 있어 일정조율이 필요했다.

 

 

나는 이 문제를 미리 예상해두고 24년 2월에 갈 홋카이도 여행을 23년 8월부터 계획하기 시작했다. 대략 어디정도 갈지만 구해놓고 같이 가자고 연락했던 친구와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월 23일 88만원 + 기존에 있던 마일리지로 22만원을 할인받아

총 66만원으로 인천-신치토세 왕복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9월부터 짜기 시작한 계획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느냐,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홋카이도같이 관광지가 밀집되어있지 않은 지역은 무계획으로 여행을 가면 땅에 돈을 버리고 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최대한 홋카이도에 대한 이해도를 쌓기 위해 홋카이도 관련된 매체들을 찾아봤다.

홋카이도 최동단 해안선을 따라 여행하는 무한도전 오호츠크해 특집,

홋카이도 개척도시 중 하나인 오타루를 배경으로 하는 러브레터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 민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골든 카무이 등 등

 

비행기 표를 예약한 이후 무한도전을 보다 재밌는 장면을 하나 발견했다.

우토로에서 하는 유빙체험

바로 오호츠크해로 흘러 들어온 유빙에 올라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친구는 무한도전에서 5분도 채 나오지 않은 유빙 체험의 매력에 빠져버렸고

 

어차피 큰돈내서 삿포로 가는 김에 홋카이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경험을 하고 오자고 약속했다.

 

다만 문제가 생겼다.

삿포로행으로 비행기를 예약했으나 유빙체험장 우토로는 홋카이도 가장 동쪽 반도에 있었다.

홋카이도 면적은 남한만하기 때문에 사실상 서울-부산 거리나 마찬가지

대중교통으로 9시간, 자가용으로 6시간 걸리는 거리였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았다.

메만베츠 공항

홋카이도 동쪽에는 메만베츠 공항이 있으며 하루에 2번정도 도쿄에서 메만베츠행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정보를 알게 되자마자 인천-신치토세 행 비행기를 인천-도쿄 하네다로 변경했고

추가로 도쿄 - 메만베츠행 비행기표를 1만엔에 예약했다.

 

비행기표 변경으로 환급받은 5만원, 도쿄-메만베츠 행 비행기표 10만원으로 총 비행기값은 71만원 정도가 되었다.

 

 

우리는 삿포로와 우토로를 중심으로 그 주변 도시 관광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일정은 이렇게 나왔다

 

2/6 : 인천공항 -> 도쿄 하네다

2/7 : 하네다 -> 메만베츠 -> 아칸 마슈 국립공원 (가와유온천)

2/8 : 아칸 마슈 국립공원 -> 시레토코 유빙체험 -> 아바시리

2/9 : 아바시리 -> 아사히카와 (타카사고 온천)

2/10 : 아사히카와 -> 삿포로

2/11 : 삿포로 눈축제

2/12 : 삿포로 -> 오타루

2/13 : 오타루 -> 신치토세 공항 -> 인천공항

 

관광할 요소가 있는 경유 도시들은 모두 숙박을 하며

홋카이도 동쪽을 탐험하며

동시에 삿포로 눈축제도 볼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이었다.

또한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있는 호텔을 잡았기 때문에 매우 조용하고 쾌적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문제가 생겼다.

홋카이도 동쪽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많아 대중교통이 헬이였다.

우리나라 산골에 2시간에 한번 씩 버스 한대씩 다니는 그런 느낌의 교통이였다.

버스 한대를 놓지면 그 날 목적지까지는 못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짜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홋카이도를 제대로 탐험하기 위해 렌트까지 해버렸다.

 

메만베츠 공항에서 출발, 아바시리 -> 아사히카와를 갈 때 중간에 메만베츠 공항을 경유한다는 점을 이용해

메만베츠 공항에서 랜터카를 했다.

 

차종은 선택 불가, 4WD에 스노우 타이어, 보험 풀 프라이스, ETC(하이패스) O

2박 3일 53시간에 3만엔 가량

 

랜터카를 인수받기 위한 준비물로는 국제운전면허증(최소 여행 15일 전에 발급), 실물운전면허증, 여권이 필요하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할 수도 있지만

오지인 홋카이도의 특성, 극성수기인 날짜, 기차/버스 한번 타는데 만원씩 드는 일본의 교통비

+

한번이라도 대중교통 놓지면 전부 꼬여버리는 일정을 감안했을 때는 그렇게 비싼 요금이 아니라고 생각됐다.

 

 

 

다른 일반 교통 예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른 일본 지역에 놀러갈 때 보통 교통패스를 많이 끊지만 홋카이도는 그럴 필요가 거의 없다.

왜냐하면 탈만한 교통수단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와서 이정도로 택시를 많이 타본 것도 처음이었다.

 

홋카이도 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아사히카와의 버스는 교통카드인 스이카가 안먹어 현금결제를 했으며

삿포로도 관광지가 한곳에 몰려 있기 때문에 걸어다니면 그만이었다.

사실상 대중교통을 카드/패스로 탈 일이 많지 않았다.

 

이참에 일본 교통카드인 스이카를 발급받아보는 것도 좋으며 (유효기간 마지막 사용일로부터 10년)

아이폰이 있으면 삼성페이처럼 애플페이를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안된다)

 

다만 예외가 하나 있는데

신치토세 -> 목적지까지의 쾌속이 있다면 미리 좌석으로 끊어놓는게 좋다.